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기반으로 ‘최근 4년간 불법 사행성 게임장 단속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06년에 5만2155건이 적발된 후 2007년에는 5만5788건으로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 사행게임이 더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에도 3만5626건, 2009년 들어선 6월 현재까지 1만4477건이 적발돼 최근 4년간 적발 건수가 총 15만7986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4만6781건으로 최다 건수를 기록했고 ▷서울 지역 3만2664건 ▷인천 지역 1만3661건 순으로 집계돼 불법 사행성게임이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적발된 불법 게임장의 위반사항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불법영업행위의 91%(1만3181건)가 게임제공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PC방에서의 불법행위는 8%(1220건)에 그쳤다. 특히 도박사행 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5819건(게임제공업 5232건, PC방 587건)으로 전체 위반 행위 중 40%를 차지했으며 무등록 영업으로 인한 적발은 2861건(게임제공업 2615건, PC방 246건)으로 전체의 20%를 기록했다.

안형환 의원은 이날 “과거 논란이 됐던 바다이야기 등으로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정리되었는가 싶더니 여전히 불법 사행성게임장의 영업행위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불법 사행성게임이 게임제공업체를 통해 행해지고 있는 만큼 게임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불법 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회의 국정감사 증인채택과정 속에서 한나라당이 2006년 당시 바다이야기 파문에 대한 증인으로 이해찬 전 총리와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요청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